‘프로축구 뒷돈’ 에이전트 재판행 검찰, 안산FC 前대표 영장 재청구 고심

‘프로축구 입단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에이전트 최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프로축구 입단 비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에이전트 최모씨(36)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최씨를 배임증재, 성인웹툰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씨는 2018~2021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을 지낸 임종헌 전 감독 등 안산 그리너스FC 구단 관계자에게 총 6700만원을 건네고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지난달 26일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최씨가 구단 고위직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포착해 추가 입건했다. 최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수 2명을 안산FC에 입단시켜 주는 대가로 이종걸 당시 안산FC 대표에게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일본야동 배모 전 전력강화팀장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법원이 지난 7일 이 전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최씨 공소장에 이 전 대표 등 구단 고위직 관련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 등의 수사가 아직 남아있다”며 “안산FC 운영 과정에 또 다른 비리가 있었는지 추가 조사한 후 종합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16일 오전에도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전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돈을 건넨 선수들에 대해서는 “브로커와 프로구단간 비리에 의한 피해자로 보고 있다”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신병 확보 한국야동 여부를 결정한 후 최씨에게서 돈을 받고 선수를 입단시켜준 다른 프로구단까지 수사망에 올려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